2021년 10월 아카데미소요

스토아학파의 ‘우주적 프네우마(pneuma)’ 개념과 유기체적 유물론


강사_ 한경자 (정암학당)
일시_ 10월 12일(화), 19일(화) 19:30-21:30
장소_ 철학서점 소요서가 
등록기간_ 10월 1일 – 10월 11일
등록방법_ 강의신청양식
등록_ 우리은행 1005-004-105261 연구소 오늘
수업료_ 10만원 (총 2회)
문의_ soyoseoga@gmail.com

강의는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동시 진행합니다.
대면 강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선착순 9인으로 한합니다.
대면 강의 신청자 중 선착순 외 인원은 비대면 강의로 전환됩니다.

강사 소개

한경자 (정암학당)
스토아 자연학 연구로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BC) 철학과에서 방문학자로 있었다. 현재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정암학당 연구원이자 연구실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숙명여대, 가톨릭대에서 서양 철학, 그리스신화 관련 과목 및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강의했다. 플라톤 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헬레니즘 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특히 서양 고대 후기 헬레니즘 철학인 스토아철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저역서로는 플라톤의 『라케스』(정암고전총서 플라톤전집, 2020), 『플라톤의 그리스 문화 읽기』(공저, 2020)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초기 스토아 자연학에서 ‘우주적 프네우마(Pneuma)’ 연구–크뤼시포스를 중심으로-」(박사학위 논문, 2016), 「언어와 존재」, 「스토아 혼합 논의」(2013), 「초기 스토아 자연학에서 능동 근원의 물체성 연구」(2019) 등이 있다.

강의 소개

‘자연과 일치하는 삶’을 삶의 규준으로 내세우는 스토아철학은 스토아 특유의 유기체적 유물론이라는 자연철학을 토대로 한다. 스토아철학은 선대의 철학, 즉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유산을 넘겨받았으면서도 그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론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스토아 자연학에서는 세계, 우주, 자연 자체가 곧 신이다. 그리고 세계, 우주의 부분으로써의 인간, 즉 나는 나이면서 동시에 우주의 다른 부분들과 함께 겪으며 세계를 살아간다. 우리 모두가 신적인 자연에 참여해 있다. 그래서 스토아 철학자들에게 인간 영혼은 우주 영혼의 일부이며, 또한 살아있는 우주 영혼을 구성하고 있는 프네우마의 일부로서의 프네우마이다. 그리고 이 프네우마는 물체(sōma)이고, 따라서 인간의 영혼 역시 물체로 이해된다. 이러한 스토아철학의 물체로서의 영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것은 모두 물체라고 여기는 스토아철학 특유의 ‘존재-물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강의를 통해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신과 질료’, 혹은 ‘프네우마와 질료’라는 두 가지 물체적 근원(archai)으로 설명하는 스토아 특유의 유물론적 사유를 따라가면서 물체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것이다. 그곳에서 낯설지만 익숙할 수도 있을 스토아철학의 물리적 영혼도 만나게 될 것이다. 

강의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 제논, 클레안테스, 크뤼시포스에 의해 정립된 초기 스토아철학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특히 크뤼시포스가 발전시킨 ‘우주적 프네우마’ 개념을 중심으로 유기체적 유물론이라 불리는 스토아 특유의 자연 철학의 구조를 살펴보겠다.
2. 스토아 자연학의 기본 개념인 ‘우주와 사물의 두 근원(archai): 신과 질료’, ‘스토아의 물체 개념’, ‘프네우마 운동’(혹은 ‘긴장 운동tonikē kinēsis)’, ‘프네우마의 단계와 사물의 단계’ 등의 내용을 살펴보고, ‘우주 시민’, ‘자연(섭리)을 따르는 자유로운 삶’ 등 스토아의 몇 가지 윤리적 함축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