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소요:정치철학 고전 읽기 9월 강의

9월의 책 :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 강사 : 서병훈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 일시 : 9월 19일, 26일 (화) 19:30~21:30
  • 장소 : 철학서점 소요서가/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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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의 : soyoseoga@gmail.com

강의료는 2회 6만원이며, 정치철학 이전 강의를 수강하신 분은 4만원 입니다.
회당 개별 신청은 불가합니다.
강의 종료 후 한 달간 반복 시청이 가능한 녹화링크를 보내드립니다.

당일 대면/비대면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도 자유롭게 시청 가능합니다.

강사소개

서병훈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2020년까지 숭실대학교에서 ‘서양정치사상’, ‘문명론’, ‘문학과 정치’ 등을 가르쳤다.

저서로 존 스튜어트 밀의 사회주의 사상을 음미한 『자유의 본질과 유토피아』(1995), 밀과 플라톤의 자유론을 비교 분석한 『자유의 미학』(2000), 그리고 밀과 토크빌의 삶과 민주주의 이론을 총체적으로 구명한 『위대한 정치』(2017)와 『민주주의』(2020)가 있고, 이 밖에 ‘칠레식 사회주의’를 따뜻하게 소개한 『다시 시작하는 혁명』(1991)과 포퓰리즘 현상을 비판적으로 논구한 『포퓰리즘』(2008)이 있다.

밀의 「자유론」, 「공리주의」, 「여성의 종속」, 「대의정부론」, 「종교론」, 「사회주의론」을 묶은 『존 스튜어트 밀 선집』을 번역했으며 밀의 저작에 앞서 하이에크의 『법, 입법 그리고 자유 III』(1997)과 토머스 힐 그린의 『윤리학 서설』(2004)도 우리말로 옮겼다.

강의소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읽는 이의 영혼을 울릴 것’. 이것이야말로 고전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이 아닐까.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1859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은 그가 살았던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독자들을 겨냥해 쓴 것이다. 그런데 밀의 《자유론》을 곰곰이 읽다 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과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대한 향수가 교차하는 오늘의 현실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밀은 사람들을 동일한 생각과 가치관, 똑같은 삶의 방식으로 몰아넣는 현대사회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 과거에는 정치권력의 폭압에서 벗어나는 것이 1차적인 숙제였다면, 오늘날에는 관습과 여론의 횡포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 밀의 생각으로는, 주류主流와 통설通說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난 것은 숨도 쉬지 못한다. 비주류, 소수 의견, 이설異說에 대해 다수의 ‘민주적 시민’이 가하는 무형의 압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개인의 사사로운 삶 구석구석에 침투해 마침내 그 영혼까지 통제”할 정도라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통용어로 말하자면 ‘심리적 테러’를 염려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 개인이 자기만의 고유한 성격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어렵다. 독창성을 발휘하기는 더욱 어렵다. 개별성이 없는 삶은 ‘모래를 씹는 맛’처럼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일 수밖에 없다. 밀은 이런 현대사회의 비극을 두 가지 차원에서 분석한다. 첫째,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남을 따라가려는 습성이 있다. 둘째, 자기 확신의 과잉이 그런 비극의 또 다른 뿌리가 된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밀은 “전체 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이것은 어떤 한 사람이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머지 사람 전부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만큼이나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한다. 비판과 회의를 두려워하면 어떤 진리라도 ‘헛된 독단적 구호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 이것이 《자유론》의 출발점이자 결론이다.

인터넷과 대중의 정치참여가 어우러져 한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부정적인 측면이 밝은 곳을 가리는 형국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대한 환멸이 무서울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민주주의 없는 삶은 생각할 수가 없다. 미래는 우리가 어떤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꾸어가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의 현실을 염두에 두면서 밀의 처방을 함께 음미해보자.

생각해볼 문제

  1. 《자유론》은 확증편향과 진영논리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을까.
  2. 개별성과 사회성은 상충하는 것이 아닐까.
  3. 혐오 발언과 표현의 자유.

<강의일정>
1강 9월 19일 (화) 19:30~21:30
2강 9월 26일 (화) 19:30~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