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소요:정치철학 고전 읽기 6월 강의

6월의 책 : 칸트의『법이론』,『영구평화론』

  • 강사 : 이충진 한성대학교 교수
  • 일시 : 6월 7일, 14일 (수) 19:30~21:30
  • 장소 : 철학서점 소요서가/ZOOM
  • 등록 : 아래 신청하기 버튼
  • 문의 : soyoseoga@sadmin

강의료는 2회 6만원이며, 정치철학 이전 강의를 수강하신 분은 4만원 입니다.
회당 개별 신청은 불가합니다.
강의 종료 후 한 달간 반복 시청이 가능한 녹화링크를 보내드립니다.

당일 대면/비대면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도 자유롭게 시청 가능합니다.

강사소개

이충진
한성대 교양학부 교수.
성균관대학교에서 헤겔철학을 공부한 후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에서 칸트 실천철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근대 서양의 사회철학-법철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칸트 법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근엔 일반인을 위한 철학책을 몇 권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칸트학회가 기획한 한국어 칸트전집번역사업에 참여하여 『도덕형이상학 – 제1부 법론』을 번역-출간했다. 현재 한성대학교에서 교양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몇 년 전 한국칸트학회 회장을 잠시 맡기도 했다.

강의소개

칸트에 따르면 철학은 (논리학 및)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세분된다. 전자의 연구 대상은 자연이며 후자의 연구 대상은 자유이다. 자연에 관해서 철학은 경험적 고찰을 도외시한 채 오직 비경험적-이성적 연구로 충분하다. 그것이 철학인 한 그렇다. 반면에 자유에 관한 연구는 사정이 다르다. 자유로운 존재자, 즉 행위하는 인간을 단지 자유의 측면에서만 연구하는 철학은 인간의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될 것인데,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자이면서 동시에 자연적 존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천철학은 두 개의 연구 대상을 가지는 셈이며 또 두 개의 연구 방법이 필요한 셈이다.

『실천이성비판』에서의 칸트는 인간의 자유를 자율로, 달리 말하면, 규범을 제공하는 이성(입법 이성)으로 제시한다. 그런 점에서 그곳의 칸트는 규범철학자이다. 이러한 규범철학자로서의 칸트가 정치의 문제를 논의하는 곳은 『법이론, Rechtslehre 1797』이다. 이곳에서 그는 도덕과 법, 법과 권리, 소유권, 자유권과 시민권 등을 순수이성적-규범적 차원에서 논의한다.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정치철학’이 아니라 ‘법철학’이다.) 근대 사회계약론에 해당하는 칸트의 논의는 바로 이 맥락에서 등장한다. 왜 인간은 자연적 자유의 제한을 수반하는 사회계약에 동의해야 하는가? 이러한 전형적인-근대적 물음에 칸트는 자신의 선행이론가(홉스, 루소 등)와는 전혀 다른 대답을 제시한다. 보편적-필연적 이성법칙에서 (법적 권리가 아니라) 법의무를 도출하고 사회계약을 법의무로 제시하는 칸트의 입장을 우리는 아마도 ‘규범적 정치철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평화론, Zum ewigen Frieden 1795』의 칸트는 전혀 다르다. 이곳에서 칸트는 이성 규범에서 벗어나 현실 정치에 주목한다. 현실의 정치가는 이성 규범 아래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의 규제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가진다. 현실의 정치공동체(국가) 역시 다를 바 없다. 국가는 이성 규범에 상응하는 현실적 규범(국가법)을 가지면서 동시에 자신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고유한 기제와 역학을 가진다. 현대적인 언어로 말하자면 ‘정치적인 것’은 자신 안에 이중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점을 제시하기 위해 칸트는 ‘실행적 법이론’과 ‘공공성/공론장’이라는 정치철학적 개념을 만들어 사용한다. 게르하르트에 따르면 엄밀한 의미에서의 정치철학은 칸트에 의해 처음 제시되었으며, 『평화론』에서의 “칸트의 논증은 [오늘날] 정치적 사고에서 거의 자명한 부분이 되었다.”

이 강의는 2회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강의는 1시간은 텍스트 중심의 ‘미시적’ 방식으로, 1시간은 전체적인 특징을 소개하는 ‘거시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법이론』과 『평화론』에서 선별한 텍스트가 수강생에게 강의 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참가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적 호기심과 뜨거운 가슴 그리고 약간의 인내이며, 사전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

첫 번째 강의 6월 7일(수) 19:30~21:30
두 번째 강의 6월 14일(수) 19:30~21:30

아카데미소요 : 예술의 사유Ⅰ

문학으로 철학하기 (강사 양운덕)

우리는 철학으로 사유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서도 사유합니다. 철학적 사유가 개념을 통한 사유라면, 예술에서의 사유는 이미지나 서사를 매개한 사유입니다. 사유는 이처럼 철학과 예술 사이를 오가며, 보편적인 것을 형성하거나 개별적인 것 너머에서 무정형의 의지에 취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카데미소요]에서는 서양철학사 강연과 페미니즘 특강 시리즈에 이어, 예술의 사유를 탐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문학과 미술, 영화와 게임을 주제로 이어지는 일련의 강의들에서 예술과 철학의 향연을 만끽하시길 기대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첫 번째 강의는 문학으로 철학하기입니다. 철학 입문강의였던 <질문의 탄생>을 이끌어주신 양운덕 선생님께서, 문학의 거장들이 보여주는 구체적 상황들에서 우리의 삶을 겨누는 철학적 질문들을 발견해 가는 기회를 제공해주실 예정입니다.

상세한 일정은 아래 강의 일정을 참고해주세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