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소요 서양철학사 복습편

서양철학의 이해 (강사 이충진)

강의소개

역사가들은 서양의 역사를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한다. 고대, 중세, 근대, 그리고 현대가 그것이다. 서양철학의 역사 역시 네 시기로 구분되는데, 이러한 시기 구분은 곧 각각의 시기는 자기만의 고유한 철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고유성은 물론 특정 시기를 다른 모든 시기와 구분되게 만드는 기준이기도 하다.

이 강의는 서양철학의 역사를 가장 큰 시각으로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 강의는 가령 서양 고대철학의 고유성, 즉 고대철학자들이 어떤 문제에 주목했는지 또 어떤 물음과 대답을 후대에 남겨놓았는지 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반면에 이 강의는 예를 들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의 유사성과 상이성 같은 특수한 주제들은 다루지 않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이 강의는 산이 아니라 산맥을 소개하기 위한 강의이다.

소요아카데미에서 기획-운영한 <서양철학사 강의, 2021~2022>를 수강한 사람에게는 간단한 복습의 기회를, 또 미래의 수강생에게는 효과적인 예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강의의 목표이다. 수강생에게 요구되는 것은 서양철학에 관한 사전 지식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호기심과 약간의 성실함이다.

강사소개

이충진(한성대 교양학부 교수)

성균관대학교에서 헤겔철학을 공부한 후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에서 칸트 실천철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근대 서양의 사회철학-법철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칸트 법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근엔 일반인을 위한 철학책을 몇 권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칸트학회가 기획한 한국어 칸트전집 번역사업에 참여하여 『도덕형이상학 – 제1부 법론』을 번역-출간했다. 현재 한성대학교에서 교양과목을 강의하고 있으며, 몇 년 전 한국칸트학회 회장을 잠시 맡기도 했다.



강의일정

제1강 – 고대철학과 중세철학

1. 고대철학

– 신화에서 로고스로, doxa에서 episteme로

– 탈레스 as 철학의 아버지

–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2. 중세철학

– 신에 대한 물음

– 이성과 신앙, 철학과 신학

* 히브리적 사유와 희랍적 사유

제2강 – 근대철학과 현대철학

1. 근대철학

– ‘무엇’에서 ‘어떻게’로, 인식론의 등장

– 사유 vs 감각

* 칸트와 독일관념론

2. 현대철학

– post-근대!?

– 이성에서 언어로

– post-철학?

아카데미소요 : 예술의 사유Ⅲ

한국 근현대 미술의 이해 (강사 정영목)

19세기 말, 한국은 타의에 의해 나라의 문을 열었고, 20세기 들어서는 장기간의 식민 지배와 분단, 전쟁을 겪어야 했다. 이런 격변 속에 한국의 현대적 미술을 개척하고 한국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이 강의를 통해 역사적인 기억과 사회적 발전의 방향에 대한 고민 속에서, 한국 현대미술이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사유하려 노력했는지 살펴본다.


강사소개

강사 정영목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대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 서울대학교 미술관장,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소장, 서양미술사학회, 한국미술이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심의회 위원, (사)장욱진미술문화재단과 (사)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현대 서양미술사, 1870-1945』, 『장욱진 Catalogue Raisonne: 유화』, 『시선의 정치: 서용선의 작품세계』, 『조선을 찾은 서양의 세 여인』, 『Postmodern Art in Korea』 등이 있다.


강의일정

8월 3일 근대의 여명과 일제강점기

근대화와 개혁을 향한 열망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겪으며 좌절된다. 개항 이래 한국미술은 처음에는 서구 예술가들을 통해, 나중에는 일본의 제도와 교육을 거치면서 방향을 모색한다.

8월 10일 해방을 맞은 한국미술

1945년 해방을 맞은 한국에서 미술은 한국전쟁과 분단, 4.19와 5.16과 같은 격변 속에 표류한다. 이런 와중에 여러 단체가 난립하며 한국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한편 북한에서는 남한과는 다른 창작 원리를 근거로 독자적인 미술이 전개된다.

8월 17일 추상주의와 한국의 단색화

한국의 6-70년대 본격적인 추상미술 실험의 실제와 한계를 논의한다. 특히 프랑스 앵포르멜과 미국의 추상표현주의가 한국에 끼친 영향과 한국 앵포르멜 고유의 추상적 서사를 이해한다. 서구의 미니멀리즘과 한국의 모노크롬 사이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검토하고, 한국적 단색화의 등장과 유행, 수용과 해석에 관한 맥락적이고 담론적인 과정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8월 24일 추상미술 바깥의 한국미술

추상미술과 대척점에서 민중미술이 등장했고, 이들 사조는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대한 목소리와 궤도를 함께 했다. 또 미디어아트를 비롯하여 기존 미술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신진 예술가들이 한국 현대미술의 모습을 풍성하게 만들어 왔다.

8월 31일 88올릭픽과 포스트모던

* 본 강의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의 [우리동네 책방배움터] 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아카데미소요 : 무의식의 사유Ⅰ

프로이트 정신병리학 입문 : 이론과 임상 (강사 홍준기)

프로이트라는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라캉이 말했듯이 프로이트의 본래적 사유와 임상의 의미와 내용은 잊혀졌거나 간과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경향이 존재한다.

이 강좌에서는 프로이트의 임상 및 정신병리학을 지탱하는 정신분석의 몇 가지 근본개념을 중심으로 프로이트를 이해하는 확고한 통로를 마련하고자 한다.

왜 많은 오해와 비판을 받으면서도 그는 오이디푸스 이론을 지지했으며, 이를 통해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사유와 임상 경험은 무엇인가? 신경증 이론과 임상을 확고히 한 후, 프로이트는 나르시시즘 및 동일화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정신병, 멜랑콜리와 우울증 임상을 제시했다. 그리고 후기에 들어와 그는 마침내 죽음충동 개념을 도입하고 두 번째 지형학(자아, 초자아, 이드)을 제시함으로써 후기 프로이트 이론은 완성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강좌에서는 전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 프로이트 이론과 임상 발달 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면서, 프로이트의 몇몇 핵심 개념들(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성, 성정체성 형성, 충동 등) 및 임상 이론(정신병, 신경증, 도착증)의 원리와 사례를 중심으로 정신구조 및 정신병리학의 연관관계를 공부하며, 이와 더불어 프로이트 사유의 현대철학적 의미를 함께 탐구하고자 한다.


7월 14일(목), 19시 30분~21시 30분

강의일정과 내용

정신분석의 초석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성정체성 형성

7월 28일, 19시 30분~21시 30분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근본개념들(무의식, 충동, 억압, 투사)

8월 11일, 19시 30분~21시 30분

나르시시즘 이론과 정신분열증, 멜랑콜리(우울증) 임상

8월 25일, 19시 30분~21시 30분

프로이트 방법론의 변화와 이론적, 임상적 의미 : 구조적 심리 장치 이론(자아, 이드, 초자아), 마조히즘, 자아 분열, 그리고 ‘프로이트, 라캉, 클라인’의 관계

아카데미소요 : 예술의 사유Ⅱ

비극으로 철학하기 (강사 강대진)

그리스 비극은 2500년 전,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를 떠받치던 기둥입니다. 우리는 비극 작품들을 통해, 옛사람들이 문제 삼았던 것과 답으로 제시했던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스퀼로스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저주와, 그 구성원들 사이의 원한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했고, 악순환을 벗어날 제도적 해결책을 제안했습니다.

소포클레스는 운명 앞에 선 개인의 결단과 자율성, 고통 속에서도 빛나는 내면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에우리피데스는 종교적 믿음이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인간이 의지할 것은 무엇인지 모색하면서, 이야기 틀의 안팎을 드나드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점점 숫자가 줄어가는 이 시대의 진지한 독자들과 함께 고대의 천재들의 고뇌와 성취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카데미소요 서양철학사 7월 강의

존재란 무엇인가: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

강사_ 김재철 (경북대 철학과 교수)
일시_ 7월 12, 19일(화) 19:30~21:30
장소_ 철학서점 소요서가 / ZOOM
등록방법_ 하단 신청하기 버튼
등록_ 우리은행 1005-004-105261 연구소 오늘
수업료_ 10만원 (총 2회)
문의_ soyoseoga@gmail.com

강의는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동시 진행합니다.
대면 강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합니다.


강사소개

김재철(경북대 철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하이데거와 딜타이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해석학, 현상학, 실존철학이 주요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철학상담 및 임상철학과 관련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해석학」, 「공간과 거주의 현상학」, 「하이데거의 기초인간학」, 「정신의학과 하이데거의 대화」, 저서로는 『삶과 현존재』, 그리고 주요역서는 『근거율』, 『철학입문』, 『시간개념』, 『철학실천』, 『치유』 등 다수가 있다.


강의소개

하이데거는 현대철학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철학자로 여겨진다. 그의 철학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레비나스의 윤리학에 결정적인 관점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에 기초를 놓았다. 푸코의 고고학은 하이데거의 존재사적 사유에서 자극을 받았으며, 데리다의 해체주의도 하이데거와의 대결로부터 발전되었다. 또한 하이데거는 서양 철학사 전체를 보는 새로운 시야를 개척하였다. 그의 사유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헤겔과 같은 고전철학자들과 대결하여 새로운 해석의 발판을 제시하였으며, 파르메니데스와 헤라클레이토스의 단편에서 철학적 사유의 시원을 이끌어냈다. 니체, 키에르케고어, 딜타이를 진지한 철학적 담론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도 하이데거의 기여는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의 길을 시작하는 책이 바로 『존재와 시간』이다. 이 책은 “존재의미에 관한 물음을 새롭게 제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목표는 존재물음을 묻는 것조차 망각한 전통 형이상학을 해체하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존재의미에 대한 탐구를 통해 획득된다. 이 탐구는 철저하게 시간의 지평에서 존재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초시간적이고 무시간적인 차원과 연관된 본유관념이나 이성적 직관이 아니라 현사실적 삶에서 존재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존재론 이전에 존재를 이해하고 있는 우리 현존재의 행위와 삶에서 존재의미를 드러내어 모든 학문의 기초를 제시하는 존재론을 하이데거는 “기초존재론”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기초존재론은 우리가 이론 이전에 존재자들의 세계에 어떻게 참여하는지를 드러내는 전반성적인 방법, 즉 현상학적이고 해석학적 방법을 적용한 현존재 분석론을 통해 전개된다.

이 강의에서는 『존재와 시간』의 현존재 분석론에서 제시되는 세계-내-존재, 일상성, 기분, 시간, 죽음, 불안, 본래성과 비본래성 등의 주요개념을 다룰 것이며, 『존재와 시간』 이후 존재의미에 대한 사유가 언어, 기술, 예술에 대한 후기사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간단히 소개할 것이다.

제1강 (7월 5일)

  1. 하이데거의 생애
  2. 하이데거와 현대철학
  3. 존재물음과 존재경험
  4. 존재망각의 역사와 해체
  5. 존재물음의 시대적 요청

제2강 (7월 19일)

  1. 기초존재론의 과제
  2. 존재물음의 실마리: 현존재
  3. 세계-내-존재, 시간성
  4. 기분, 죽음, 본래성
  5. 후기사유: 언어, 기술과 예술

강의교재

존재와 시간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이기상 옮김/까치 1998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 /박찬국 지음/그린비 2014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읽기 /박찬국 지음/세창미디어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