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으로 철학하기 (강사 강대진)
그리스 비극은 2500년 전,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를 떠받치던 기둥입니다. 우리는 비극 작품들을 통해, 옛사람들이 문제 삼았던 것과 답으로 제시했던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스퀼로스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저주와, 그 구성원들 사이의 원한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했고, 악순환을 벗어날 제도적 해결책을 제안했습니다.
소포클레스는 운명 앞에 선 개인의 결단과 자율성, 고통 속에서도 빛나는 내면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에우리피데스는 종교적 믿음이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인간이 의지할 것은 무엇인지 모색하면서, 이야기 틀의 안팎을 드나드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점점 숫자가 줄어가는 이 시대의 진지한 독자들과 함께 고대의 천재들의 고뇌와 성취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