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비극의 탄생』과 함께 인생과 세계 그리고 예술을 생각한다
강사_ 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일시_ 5월 17일(화), 24일(화) 19:30-21:30
장소_ 철학서점 소요서가
등록기간_ 4월 28일 – 5월 16일
등록방법_ 강의신청양식
등록_ 우리은행 1005-004-105261 연구소 오늘
수업료_ 10만원 (총 2회)
문의_ soyoseoga@gmail.com
강의는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동시 진행합니다.
대면 강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합니다.
강의 소개
『비극의 탄생』은 니체가 불과 28세에 쓴 첫 작품으로 청년 니체의 열정과 고뇌가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니체는 이 책에 대해서 스스로 ‘청년의 용기와 우수(憂愁)가 가득한 책’이라고 평했다. 이 책에서 니체는 청년다운 대담함과 재기발랄함으로 그리스 비극의 기원과 본질에 대해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는 한편, 한때 자신이 빠졌던 염세주의로부터의 탈출구를 그리스의 비극정신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당시 그리스 비극의 기원과 본질에 대한 고전문헌학적 연구를 넘어서, 삶과 세계의 궁극적 근거와 고통 그리고 그것의 극복방안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탐구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그것은 음악과 비극이란 무엇이며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예술 철학적 탐구이기도 하다. 이러한 탐구를 니체는 논리적인 지성에 입각한 학문을 진리에 도달하는 유일한 길로 내세우면서 비극적인 음악과 신화를 비하하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이래의 주지주의적인 서양형이상학과 이러한 형이상학에 토대를 둔 서양의 역사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비극의 탄생』이 갖는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당시의 고전문헌학계에서는 이 책에 대한 혹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책은 무엇보다도 비극론과 예술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 되었다. 또한 이 책에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이래의 서양 형이상학과 서양의 역사에 대한 니체의 비판은 서양 형이상학과 서양의 역사에 대한 아도르노와 하이데거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구조주의의 비판을 선취하고 있다. 아울러 『비극의 탄생』에서 전개되고 있는 ‘디오니소스’에 대한 니체의 사상은 예이츠, 말라르메, 릴케, 스테판 게오르게, 고트프리드 벤, 앙드레 지드, 토마스 만과 같은 예술가들에게도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이 강의에서는 『비극의 탄생』에서 니체가 개진하고 있는 인생론과 형이상학 그리고 예술철학을 살펴볼 것이다.
제1강(5월 17일)에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니체의 생애에 대한 간략한 소개
- 니체와 쇼펜하우어
- 니체와 바그너
- 현상계와 실재계, 아폴론적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 예술과 염세주의의 극복
제2강(5월 24일)에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그리스 비극의 맹아로서의 서정시
- 그리스 비극의 기원으로서의 비극합창단
- 디오니소스의 변형으로서의 비극적 영웅들
- 비극의 죽음과 소크라테스주의의 대두
-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차이
강사 소개
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 비교를 중요한 연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 『니체와 불교』, 『내재적 목적론』,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 『니체와 하이데거』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니체 I, II』, 『아침놀』, 『비극의 탄생』, 『안티크리스트』, 『우상의 황혼』,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상징형식의 철학 I, II, III』 등 다수가 있다.